프랑스에 살면서 거류증을 연장하려고 하면 두가지를 꼭 해야 하는데 OFII에서 진행하는 CIR(시민교육)과 프랑스어 의무교육이 있다.
프랑스어 의무 교육은 OFII를 가면 테스트를 진행하는데 여기에서 의무 교육시간은 100,200,400,600시간으로 나뉜다.
델프(DELF) A1이상 디플롬을 가지고 있으면 면제라고 하는데 어차피 OFII교육을 가면 프랑스어 테스트를 본다.
듣기와 읽기 쓰기 말하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쓰기는 상황을 주고 거기에 맞는 내용을 쓰라고 한다.
말하기는 프랑스인 직원과 직접 대화를 하는데 사진 2개 정도를을 보여주고 그 사진의 상황을 프랑스어로 설명해 보라고 한다. 나는 정말 프랑스어를 못했기 때문에 사진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옥상 파티같은 사진을 보여줬음)와 대충 어떤 상황인지 단어 단어들만 이야기 했는데 200시간 받았다.
나는 OFII 프랑스어 의무교육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카페나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들어보면 진짜 분위기도 좋았고 프랑스어를 잘 가르쳐줘서 OFII 프랑스어를 우겨서 또 들었다는 사람 이야기도 건너 건너 들었기 때문이다. 또 어학연수 할려면 이게 다 돈인데 이걸 프랑스 정부에서 무료로 가르쳐 준다니 이것도 참 감사할일 아닌가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이 의무교육을 오프라인으로 받을수 없다고 했더니 온라인 수업도 있다고 해서 감동을 받았었다. 하지만 막상 수업을 시작해서 받았는데 문법적인 설명 아무것도 없이 그냥 그날그날 공부할 내용을 정리한 파일을 메일로 보내주고 알아서 공부하는거 였다.
난 A1이였는데 너무 놀랐던건 수업받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어느정도 말을 할줄 알고 쓸줄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내 실력은 A0인가? 혼란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이런 수업을 어떻게 200시간이나 듣나 너무 힘들었고 처음엔 12명에서 시작한 학생들이 하나둘씩 사라질때마다 더 심란했던 기억이 있다. 온라인 수업은 오전 3.5시간만 수업했는데 오프라인에선 오후 수업도 3.5시간 진행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수업 시작이 8시 45분이라 정말 온라인이라 가능했지 오프라인이였음 아침마다 일어나는게 너무 힘들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 수업 프랑스어 의무교육은 온라인으로만 끝까지 진행하는게 아니라 오프라인에 의무적으로 참여를 해야 하는 횟수가 있는데 최소 1번은 무조건 오프라인에 나와야 한다.그 최소 한번이 오전엔 테스트를 치르고 수업 듣고 점심먹고 오후까지 수업을 듣는게 일정이다. 이 테스트를 통과해야 A1을 끝내는데 시험은 듣기와 읽기 쓰기 말하기로 구성되어 있다. 오프라인에선 듣기와 읽기 쓰기까지만 시험을 보고 말하기 시험은 내 온라인 선생님과 함께 진행했다.(다음날)
아무런 설명도 없이 근 한달반을 알아서 공부해왔는데 막상 시험을 볼려니 눈앞이 깜깜했지만 한국인은 시험에 강하다고 누가 말했는가 눈치로 문제를 풀수 있었다.
오프라인 수업도 즐거웠다. 학생들이 모두 유쾌했고 수업도 재미있었는데 놀라웠던점은 여기도 A1인데 학생들이 하나 같이 말을 잘하고 A1수업인데 오후 활동으로 선생님이 보여준 프랑스어 영화를 다들 자막없이 보고 웃더라는거다.
난 프랑스어가 너무 빨라서 알아듣지도 못하겠는데 말이다.
다음달 선생님과 말하기 시험은 2가지 상황을 보여주고 설명하는것이였다. 하나는 병원 예약이고 하나는 직업소개소에 내 자신을 등록하는 것이였다. 이렇게 시험을 다 보고 나서 느낀 결론은 OFII 프랑스어 의무교육에서 요구하는 A1의 프랑스어 실력은 숫자를 제대로 읽는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프랑스어 숫자는 영어와 다르게 특이한점이 많다.
듣기평가도 숫자를 정확히 알아듣는지를 많이 보고 말하기 에서도 병원 예약과 직업소개소에 내 자신을 등록하는것도 그것을 통해서 내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말하고 내 이름, 핸드폰 번호, 집주소등을 얼마나 정확한 프랑스어 숫자 읽는 방식으로 말하는지를 보았다. 그런것만 제대로 준비하면 A1은 무사통과 될거라 믿는다. 왜냐면 나도 통과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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