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랑스에서 시험관 시술 하기 2

윈시엔 2023. 12. 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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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에 맞춰 10일동안 주사를 맞는게 쉬운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6일째 되는날 아침 7시부터 피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한다고 메일을 받았다. 메일에서 번호표를 버리지 말고 모든 검사가 끝날때까지 가지고 있으세요. 라고 적혀 있어서 이게 무슨 의미인지를 알수가 없었다. 단지 이렇게 일찍 검사하는 한다고? 믿고싶지 않았지만 제 시간에 맞춰 병원을 갈려면

난 새벽 5시 30분부터 움직여야 했다. 오전 6시 30분쯤 laboratory앞에 도착하니 이미 사람들이 하나 둘씩 laboratory앞에 줄을 서기 시작했다.

 

7시에 정확히 laboratory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접수 번호표를 뽑기 시작했는데 나는 이제서야 이게 메일에서 말한 번호표임을 직감했다. 1층 laboratory에서 피를 뽑고 3층 산부인과로 올라가니 1층에서 본 사람들을 3층에서 다 만날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번호표가 매우 중요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1층에서 뽑은 번호 순서대로 3층에서도 진료를 보기 때문이다.

 

검사는 빨리 끝났다.  다시 1층의 난임 사무실에 가서 시술 일정 잡으라고 해서 갔더니 대기인원은 별로 없는데 상담이 오래 걸렸다. 내 순서가 오자 빠른 상담이 진행되었다. 상담해주시는 분이 빠르게 상담을 진행해주셨음에도 확인할것 들이 많아 그렇게 시간이 오래 걸렸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ELSAN 엘잔 병원에서 시술을 했는데, 여긴 사병원이라고 들었다. 남편에게 왜 이 병원을 택했냐고 물어보니 남편도 여기로 가라고 해서 온거지 선택을 한건 아니라고 해서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이 뭔지를 모르겠다.

 

여기가 사병원이라서 그런지 시술을 무료인데 상담을 하면서 시술에 필요한 부수적인 비용을 청구하기 시작했다.

입원실 선택이라던지 입원실 출입구 카드(30유로)로 일정한 돈을 우리에게 요구했다. 이 카드 30유로씩이나 받으면서 우리한테 엄청 중요한거라고 우리의 신분을 증빙할만한 카드라고 설명했지만 막상 나중에 보니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남편이 우리는 무료로 알고 있다고 말해도 여긴 사병원이라 이런 부수적인데 돈이 들어가나 보다.

그러면서 아직 끝나지도 않은 산부인과에서 받은 일정표 원본을 가져가길래 일정부분만 복사해 달라고 했다.

 

이렇게 빠르게 모든 일정을 마치고 나니 진이 빠진다. 3일후 또 위와 같은 일정으로 아침부터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전에 만난 사람들을 또 만나고 보니 나도 모르게 내적 친밀감이 생기고 있었다.

다들 아이를 낳을려고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왜 인구는 계속 줄어드나? 이런 쓸데없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2차까지 피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하고 나면 자기들이 검사 결과를 가지고 시술 날짜를 메일로 통보해주겠다고 한다.

왜 자꾸 메일로 알려줄까? 불안하기도 했지만 딱히 내가 불안해 한다고 달라지는건 없다라고 스스로 위로 했는데

당일 오후 3시에 메일이 왔다 바로 다음주 월요일날 오전 7시에 시술 하니 그동안 주의 해야할 사항들이 뭔지 꽤 장문의 메일을 받았다.

 

마지막 OVITRELLE 주사를 일요일 오후 9시에 맞으라고 해서 저녁 9시에 간호사가 또 출장을 오셨다. 늘 아침에 주사를 맞아서 괜찮았는데 일요일 저녁까지 와주셔서 이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당일 오전 7시에 맞춰 시술을 받으러 병원으로 갔다. 가기전 소독약으로 온몸을 씻고 오라고 해서 심지어 머리도 소독약에서 하얀 거품이 나올때까지 박박 씻으라고 해서 진짜 열심히 씻고 병원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