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프랑스 시민교육 4차

윈시엔 2024. 3. 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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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4차 교육까지 왔다.

남편이 급한 일이 생겨서 4차 교육엔 통역을 할수가 없어 급하게 날짜 변경으로 연락했지만

답변은 토요 시민교육은 4월까지 자리가 다 찼다는 말밖에 없어서,

평일도 상관없으니 가능한 날과 영어 통역을 다시 요청하였는데,

역시 프랑스...

답변이 없어서 그냥 가기로 했다. 마지막 날이니 어렵진 않을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도착하고 나니 선생님이 너무 걱정스럽게 너 남편도 없이 여길 어떻게 왔니? 하는 말투로

물어보길래 뭘 얼마나 힘든걸 시킬려고 이러는걸까? 싶더라.

(이곳 시민교육은 두명의 선생님이 1~4차까지 나눠서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나와는 이미 2번 얼굴을 본 사이 이다.)

 

다른 블로그에 4차 교육에 대한 내용은 별로 없고 다른 지역의 나와 처지가 같은

한국인 2명에게 물어봤는데

뭐 별로 시키는것도 없다고 해서 그런줄만 알았더니

 

수업 시작하자마자 여지껏 같이 수업을 들었던 사람을 지목해서

그 사람에 대해 설명해 보라질 않나

오늘 나는 프로젝트라는 주제를 선택했는데 뭘 배웠으면 좋겠는지 내 경력은 무엇인지

무슨 특기가 있는지를 한사람 한사람 지목하면서 이야기 했다.

 

정말 후덜덜 했는데 

어찌 어찌 번역기를 써서 잘 넘어갔다. 선생님이 나를 너무 안타깝게 쳐다보면서 번역기를

쓰던 남편한테 전화 찬스를 쓰던

오늘 이 수업 내용을 꼭 알아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나온다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

 

이렇게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사람 한사람 발표가 끝나고 나니 오전 10시부터

사람들 질문이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나는 구글 번역기앱 음성인식을 켜고 선생님 말을 읽기 시작했는데 사실 별 내용은 없었다.

주제가 프로젝트라 나는 프랑스에서 개인 사업을 하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사업을 할때

어디서 도움을 받을수 있는지

그런 내용이 많을거라 생각했지만.

 

오늘 4차 시민교육생 20명중 14명이 흑인이였는데 그들만 질문이 많았고

인상적이였던 질문이 나는 글을 못읽는데 노동계약서에 바로 사인을 해야 하냐?

나는 아이가 많은데 아이가 아프면 유급휴가를 받을수 있냐?

이런 질문이여서 그냥 나에겐 별로 도움이 안된다 판단했다.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오전 10시부터 오후4시까지 질문만 했다.

이런식으로 오늘 하루를 떼우는구나 싶은 생각이 드니 짜증도 났다.

옆에 앉은 에콰로드에서 온 여성분이 영어를 할줄 안다고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으면

자신에게 물어보라 하는데

 

속사포같이 질문하는 사람들과 속사포같이 답변하는 선생님 때문에

내가 중간에 못알아 듣는다고 끊을수도 없고

그냥 흘러가게 놔두는수밖엔 없었다. 그러다가 점심먹고 그 에콰로드에서 온 분과

잠깐 이야기를 나눴는데, 나는 여기 온 사람들이 모두 나처럼

체류증 연장시 불이익을 받지 않기 위한 온 자리인줄 알았더니

 

그 에콰로드 여성분은 프랑스에 일하러 왔는데 오피에서

시민교육을 참여하면 프랑스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프랑스 노동현장과 업무현장에 대해 더 자세히 이해할거라고 해서 왔다고 한다.

그리고 4차까지 하는건 사람들 이야기가

길어져서 4차까지 하는거라고 이해하고 있더라

 

이렇게 이해할수도 있는건가? 놀랍기도 하면서

나는 체류증 연장시 다년 체류증을 받을려면 이 교육이 필수이고

원래는 2차밖에 없던 교육이 3차, 그러다가 4차까지 늘어난걸로 알고 있다 말해줬다.

 

정말 지겨운 시간이였는데 드디어 오후4시에 끝냈다. 정확히는 다들 질문이 너무 많아서

4시 조금넘어서 끝내줬기 때문에 내 기분이 더 안좋았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Attenstation d'assiduite et de serieux de la formation civique

라는 서류를 나눠주었다.

내가 총 4회 참여했다는 참여 날짜가 적혀 있는데 체류증 연장 신청할때

이걸 꼭 내야 한다.

 

리옹에 사는 친구는 이걸 컬러본으로 받았다고 했는데 나는 복사본을 줘서

이것도 기분이 너무 나뻤다. 나중에 이거 복사본이라고 프랑스정부가

뭐라 하는거 아닌가 싶고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는 나라인것 같은 느낌에 더 기분이 안좋았다.

 

이제 주말에 푹 쉬어야지 했는데

난 이제 또 델프 시험 준비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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